마리모 키우기 도전하기
아직 시작은 안했습니다. 다만 오늘 나 혼자 산다 보는데 이은지님의 마리모 키우기 모습 보니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키우던 강아지가 떠나고 나서 절대로 집에 생명체를 들이지 않겠다는 어머니와 함께 그래도 좀 키워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리모
담수성 녹조류의 일종으로 공 모양의 집합체를 만드는데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파래같은 것을 뭉쳐 놓은 것처럼 생겼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딱딱한 녹조입니다.
사상체라 불리는 아주 가느다란 섬유가 서로 얽히고 설켜서 둥근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한 것은 홋카이도의 아칸호 마리모인데 아주 예쁘게 동그라미를 만듭니다. 또한 아키다현, 아오모리, 야마나시, 토야마, 시가현의 비와호 등에서도 살고 있습니다.
동물처럼 움직이거나 하지는 않지만 아주 조금씩 커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반려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마리모는 아주 가는 섬유의 집합체로 겉과 속이 똑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식물처럼 광합성을 합니다. 하지만 그 빛이 마리모 속까지는 들어가지 못해 말라버리거나 녹기도 해서 안이 비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라보지 않고서는 안이 말랐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마리모 키우기
마리모 자체는 아주 천천히 커집니다. 1년에 10mm 정도만 크기 때문에 그냥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키워야 합니다. 다른 일반 화분의 식물들보다도 생육속도가 느립니다.
마리모 키우기 포인트는 물 교환은 물이 탁해지면 해야 합니다. 보통 1주일에 한번 정돈는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온에도 신경을 써야 하며 광합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조 또한 깨끗하게 해 줘야 합니다.
마리모 키우기 - 수조 놓는 곳
원래 홋카이도나 아오모리 등 추운 지방에서 투명하고 꺠끗한 호수에 살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고온과 강한 빛에 약한 식물입니다. 광합성을 하기는 하지만 직사광선으로 수온이 높아진다면 마리모는 약해집니다. 직사광선을 피해 그리고 약한 빛이 들어올 정도의 그늘이나 커텐을 빛을 좀 가려서 놔 주세요.
마리모 키우기 - 물 교환
수조의 물을 갈아줄 때는 마리모를 작은 소쿠리, 체로 건져 올려 두고 물을 바꿔야 합니다. 물이 좀 탁해지면 갈아줍니다. 그리고 마리모 상태를 봐서 좀 하얗게 변했거나 마른 부분은 가위로 조금 정리를 해 주면 됩니다. 마리모를 넣어 둔 채로 물을 갈면 물이 흐르면서 마리모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마리모 키우기 - 수조 환경
인테리어로서도 보기 좋긴 하지만 수조 안에 마리모 말고 다른 것도 넣어서 함께 키우면 예쁘겠다 싶은 마음 들더라도 참아야 합니다. 금붕어 등의 관상어를 넣으면 마리모는 이들의 먹이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먹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배설물로 물이 더 빨리 더러워지게 됩니다.
또한 다른 풀을 넣어 두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마리모와 생육환경이 다르면 둘 중 하나는 말라버리거나 제대로 크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인공 풀을 넣는 것은 괜찮습니다. 또한 인공의 이끼와 자갈 등을 함께 넣어두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마리모 키우기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겠습니다. 특히 겨울에 가습기 대신 저녁에는 방안에 두었다가 해가 있는 낮에는 커텐을 치고 햇볕 받을 수 있는 곳에 놔 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마리모 숫자를 늘리고 싶다고 일부러 동그란 마리모를 찢거나 하지는 마세요. 어느 정도 커지면 자신들이 알아서 자연스럽게 나누어 집니다. 나뉘어 진 후 사람 손으로 좀 동글동글하게 말아주면 됩니다.